대한항공 천것 조현아의 안하무인 그리고 어떤 잡것의 자위

덧> 
나는, 자위하는 잡것이기보다는 안하무인의 천것이기를 바란다 (또다른 어느 잡것의, 희망사항이라는 이름의 자위)

공희준

□ 천것과 잡것

천것은 과거에 양반들이 천한 일에 종사하는 백성들을 깔보며 사용한 전형적인 멸칭이었다. 나는 박물관 속에 있어야 옳을지도 모를 이 단어를 다시금 재활용했으면 좋겠다. 한집그룹, 곧 대한항공의 사주인 조씨 일가의 딸내미가 보여준 황당무계하고 엽기적인 행태는 그야말로 천하다는 이야기 외에는 달리 마땅히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항공 조씨 일가나, 롯데그룹 신씨 일가나, 삼성그룹 이씨 일가의 구성원들과 그들 밑에서 열심히 충성해 두둑한 연봉과, 거액의 성과급이나 배당금을 챙기고 있는 “거시기 달린 환관”들은 우리 같은 가난한 서민들을 하찮은 천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대단히 크지만….

사실 나도 재벌가의 천것들과 그들 휘하의 민간 십상시들처럼 돈을 매우 좋아한다. 계획과는 달리 잘 되지는 않으나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아무것이나 하고 싶다. 문제는 내 주변인들이 나의 이런 속사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 내가 여전히 돈 버는 일을 기피하고 있다고 믿는 분위기라는 점이겠으나.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말아야 가까스로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바람과는 무관하게 결국 잡것의 범주에 포함될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 한 가지 다짐만은 제발 잊지 말자. 나의 행복을 위해 돈을 버는 잡것은 될지언정, 물려받은 재산으로 남의 가슴에 함부로 대못을 박고 다니는 비루한 천것만은 결코 되지 말자고.

 

2014년 12월 9일 오전 8:38

 

 

Posted by 이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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